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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의 책방 📚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선생님)카테고리 없음 2023. 8. 22. 19:00반응형
📝 '갓생', '갓생살기' 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보통 열심히 사는 사람, 멋진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을 칭하는 표현인데 사실 난 이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왜 불편함이 있었는지를 찾을 수 있었다. 만약 갓생이란 말을 쓸 때, "모든 사람은 갓생을 살고있다.", "갓생을 사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다"라는 명제가 참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본인이 정한 기준보다 뛰어날 경우 적용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 = 남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들)
비슷한 말로 롤모델이 있다. 음.. 갓생이라는 말 자체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롤모델과 갓생 사이에는 묘한 차이가 느껴진다. 롤모델은 동기부여가 되어 내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듯 하고 갓생은 각자의 잣대로 상대방의 삶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정도에 불과한 것 같다. 물론 추구하는 인생의 방향이 같아 동기부여가 된다면 좋겠지만, 구태여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다른 이와 비교 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들의 시간과 인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 삶을 포기하는 자가 아니라면,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꿈이 없다고? 목표가 없다고? 그래도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꼭 무언가를 하는 것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선택한 행동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모든 활동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다 못 해 잠을 자는 것 또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내 몸을 위한 선물이다. (다음날 얼마나 개운할까~!😀) 누군가는 그 시간에 운동도하고 공부도 하는데? 마찬가지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그 사람의 선택이고 그 자신을 위한 선물일 뿐이다.
유시민 선생님은 성공도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소신껏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저마다 처한 상황과 삶을 사는 방식, 역량이 다르다. 그럼 어떻게 살 것인가? 소신껏 잘 살아보자 ✊🏻 우리의 인생은 소중하고 특별하니까.
삶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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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P 인생에서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신껏 인생을 사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산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성공이라고 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포기하고 산다면, 그 인생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없다.
📑24P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는 그것이 품위 있는 인생, 존엄한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37P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의지이며 권리이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s.Mill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사람마다 인생을 다르게 산다. 평생 공부하는 사람,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 돈을 버는 데 골몰하는 사람, 일만하는 사람, 권력을 좇는 사람,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자유론', 책세상, 2010, 129p
📑39P 내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권리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 어떤 이념에도 얽매이지 않고, 내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떳떳하게 그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쁘게 살고 싶다.
📑46P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우리는 조금씩 죽어간다. 죽음은 단지 삶의 이면일 뿐이다. 삶과 죽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며 함께 완성된다. 쉰다섯 해를 산 나는 이미 쉰다섯 해 죽은 것이다. 어차피 죽을 것이기 때문에 삶은 허무하다고 말하지 말자. 그것은 틀린 말이다. 그 역이 옳다. 46P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삶은 아름다울 수 있다.
📑50P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우리는 늘 어디엔가 부딪치고 누구에겐가 상처받으며 살아간다.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다.남들은 다 잘 해나가는데 나만 헤매고 있다는 자괴감에 빠진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마음이 온통 폐허가 되어, 차라리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충동에 휩쓸리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그런 것이다. 그러나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아도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치유한다. 반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은 작은 불운에도 쓰러지고 만다.
📑56P '왜 자살하지 않는가?' 카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62P 알베르 카뮈의 인생을 생각하며 자문해본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일은 내 삶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는가? 나는 어떤 놀이에서 즐거움을 얻고 살았으며 어떤 놀이를 더 하고 싶은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며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가? 지금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식이 만족스러운가? 누구와 함께 어디엔가 속해 있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손잡으려는 의지를 충분히 표현하면서 살고 있는가?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이 지레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산 것은 아니었던가?'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삶에 대한 번민과 회의가 찾아드는 것이리라. 나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몰두할 수 있는 놀이에 빠져들고 싶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깊게 사랑받고 싶다.
📑70P 원하는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면 훌륭한 삶, 품격 있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 나름의 견해를 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삶과 함께 죽음도 알아야 한다. 죽음을 모르거나 오해하면 삶을 망칠 수 있다.
📑89P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좋은 세상을 원하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을 저주하지는 않는다. 좋은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지는 않는다. 내 생각이 옳다고 확신하는 경우에도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내가 하는 일들은 의미가 있다고 믿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임을 인정한다. 삶이 사랑과 환희와 성취감으로 채워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좌절과 슬픔, 상실과 이별 역시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요소임을 받아들인다.
📑205P 갑작스럽게 찾아든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상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색깔과 맛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럴 때 사랑은 싹 난 감자처럼 아린 맛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와의 영원한 작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리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깊게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운이 좋아 추락하던 비행기가) 어느 바닷가 넓은 백사장에 성공적으로 불시착했다고 상상하자. 그 사람에게 무엇을 꼭 해주고 싶은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고 싶다는 그 생각과 느낌을 마음에 새기자. … 영원한 이별의 상상이 가슴 찢어지게 아린 맛을 주는 그 사람에게, 꼭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대로를 하라. 그것이 좋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209P 결혼은 구애의 종착점이 아니다. 혼인한 이후에도 배우자에게 이성으로서 매력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외모를 건강하고 보기 좋게 가꾸어야 한다. 다정한 말과 이벤트로 계속 점수를 따야 한다. 손잡기와 입맞춤, 팔베개와 같은 소소한 구애 행동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생활이 고달프고 일이 바쁘고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남편 또는 아내를 연인으로 여기면서 배우자가 다른 여자 또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사로잡아야 한다.
📑224P 1. 잘난 체, 있는 체, 아는 체 하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2. 없어도 없는 티를 내지 않는다.
3. 힘든 일이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한다.
4. 매사에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임하며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5.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신중하게 행동한다.
6.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한다.
이렇게 하면 품위 있는 어른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곧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품위 있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품위 있게 인생을 사는 것이다. 젊어서나 늙어서나 품위 있게 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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