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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책방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은희경)좋아하는/책 2024. 12. 10. 06:00
📚서른두살의 기록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은희경) 📝 며칠간 이어진 피로감에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이었다. 답답한 기분을 달래고자 서점에 들렀고 우연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소설은 사랑과 관계 그리고 삶의 균형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주인공의 고뇌는 공감할 만한 지점도 있었지만 그 균형이 종종 비겁한 핑계로 느껴지며 개인적으로는 다소 거북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조차도 어쩌면 작가가 의도한 질문일지 모른다. 우리가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고뇌와 모순은 결국 삶의 일부가 아니던가. ..📖..📑p9 사랑은 환상으로 시작되며 모든 환상이 깨지고 난 뒤 그런데도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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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책방 📚 영혼의 미술관 (알랭드 보통)좋아하는/책 2024. 12. 9. 21:00
📚서른두살의 기록 : 영혼의 미술관 (알랭드 보통) 📝 현대카드 북 라이브러리..📖..📑26p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의외로 중요한 기능들 중 하나는, 고통을 보다 잘 견디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데 있다.📑34p 예술작품 하나하나에는 특별한 심리적, 도덕적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다. 그림은 평온하거나 불안정할 수 있고, 용감하거나 신중할 수 있고 겸손하거나 자신만만할 수 있고,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일 수 있고 부르주아적이거나 귀족적일 수 있으며, 이런저런 종류를 더 좋아하는 성향은 다양한 심리적 차이를 반영한다. 우리는 자신의 내적인 나약함을 보완해줌으로써 우리를 생존의 편균치로 되돌려 놓는 예술작품을 갈망한다. 어떤 작품이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채워줄 때 우리는 아름답다고 말하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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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책방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좋아하는/책 2024. 12. 8. 11:58
📚서른두살의 기록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대역에 지나지 않아. 흘러가는 그림자 같은 거야."라는 소녀의 말처럼 사람은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지닌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금의 나는 나의 본질적 가치와 이상을 반영하는 모습인가 아니면 타인이 기대하는 나를 연기하며 살아가는 또 하나의 가면인가?" 이러한 의문은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이 나를 나답게 만드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나는 사유하는 사람이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존재한다. 진짜 '나'는 정적인 실체가 아니라 경험과 감정 그리고 사유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유기적 존재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단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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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의 영화후기 📺 위키드좋아하는/영화 2024. 11. 25. 23:03
📽️서른두살의 기록 : 영화 "위키드" 특별한 토요일이었다. 무교인 두 사람이 명동성당에 들러 성가대의 노래를 들으며 신성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나오면서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 종교를 취하게 되는 계기와 그것을 취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무엇일까? 열띤 토론을 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궁금했던 무언의 답을 준 것 같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파티장에 엘파바가 등장했을 때였다. 그녀는 조롱과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꿋꿋이 독무를 추며 고통을 품위 있게 견뎌냈다. 그 순간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세상의 냉대를 초월하려는 용기 어린 선언처럼 보였다. 특히, 엘파바의 아픔을 읽은 글린다가 그녀와 함께 춤을 추며 극적으로 화합하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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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글수집(시) 📚 표도르 튜체프의 침묵(Silentium)외 7좋아하는/책 2024. 10. 25. 22:30
Фёдор Ива́нович Тю́тчев (표도르 이바노비치 튜체프)표도르 이바노비치 튜체프(Фёдор Ива́нович Тю́тчев, 1803년~1873년)는 러시아의 서정시인이다. 모스크바 태생의 귀족 출신으로서 평생을 외교관 생활로 보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그룹의 한 사람으로 출발했으나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후에 니콜라이 네크라소프의 소개로 각광을 받았다. 자연을 테마로 한 철학시가 많고 범신론·이원론적이다. 현실 세계와 이를 지배하는 카오스의 바다 대립을 낮과 밤, 빛과 어둠, 선과 악, 사랑과 죽음 등의 상징으로 나타냈는데 후의 상징파에 큰 영향을 끼쳤다. SILENTIUM (1829) Молчи, скрывайся и таиИ чувства и мечты свои -Пускай 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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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의 기록 🎧 Hymne A L'Amour - Édith Piaf(1949)좋아하는/음악 2024. 8. 27. 21:00
'Hymne A L'Amour'는 가수 Édith Piaf의 대표 샹송으로 비행기 추락사로 사망한 연인 마르셸 세르당을 위해 만들어졌다. teresa opinion📜 지난 토요일, 가수 샹송제이님의 공연을 보고 알게된 곡이다. 구슬픈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샹송이었다. 특히, 한글로 부른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가수 윤복희님과 뮤지컬 가수 최정원님이 부른 것을 찾아 주말내내 들었다. 음악의 배경을 알고선 왜 그런 감정이 느껴졌던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음악으로 감정이 교감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참 아름다운 노래다. https://edith-piaf.narod.ru/2/Edith_Piaf_-_Hymne_a_l_amour.mp3 🎧테레사의 기록 : Hymne A L'Am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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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책방 📚 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 시집)좋아하는/책 2024. 8. 18. 17:02
📚서른한살의 기록 : 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 시집) 📝 폭동의 시대를 살아갔던 시인 기형도. 30년이란 짧은 생애에서 그가 느껴왔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시 속에서 시인의 마음을 탐구하려고 노력했다. 옮긴이는 따뜻하며 처절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했는데, 난 어슴푸레 불안과 공포의 감정이 느껴졌고 우울했다. 시에 담긴 깊은 의미를 헤아리기에는 능력이 역부족이었다. .. 📖 .. 📑pp107-110 비가2ㅡ붉은 달 1. 그대, 아직 내게 무슨 헤어질 여력이 남아 있어 붙들겠는가. 그대여, X자로 단단히 구두끈을 조이는 양복 소매끈에서 무수한 달의 지느러미가 떨어진다. 떠날 사람은 떠난 사람. 그대는 천국으로 떠난다고 장기 두는 식으로 용감히 떠난다고 짧게 말하였다. 하늘나라의 달. 2. 너는 이내 돌아서고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