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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머타임(Summer time, ST),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 DST/DT)
    궁금한 2024. 3.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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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현방법

    ㅇ영국식 서머타임(Summer time, ST)

    ㅇ미국식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 DST/DT)

     

    □근거

    1966, 미 연방 통일시간법 채택

     

    □ 도입취지

    (요약) 추위가 물러가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태양광을 한 시간 '늘려' 소비를 촉진하고 따뜻한 야외에서 저녁시간을 즐기며 인공조명에 필요한 에너지 절약

     

    (해설)

    여름엔 낮이 기니 겨울보다 일찍 일과를 시작하면 밤에 양초를 더 적게 소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제도라고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머타임은 1905년 영국의 윌리엄 윌렛(1856-1915)이란 사람이 골프를 더 많이 치기 위해 개발하여 저서를 발간함으로써 기틀을 만들었다. 이후 아서 밸푸어, 윈스턴 처칠,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에드워드 7세 등이 지지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영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됭케르크 철수작전 등으로 전세가 불리해질 때 군수물자를 빨리 생산하기 위해 도입했다.

    연중 낮이 길어지는 4~8월 동안에는 인간이 기상하기도 전에 해가 이미 떠 있다. 북위 40도 기준 여름철 낮의 길이는 15시간으로 (태양의 남중시간이 12:00 지역인 경우) 해가 새벽 4시 30분에 뜬다. 인간이 눈을 뜨지도 않은 시간에 일광이 얼마나 낭비되는 것인가? 바로 이것이 서머타임 시행의 요점이다.

    이에 따라 하계철에는 표준시를 UTC+1:00만큼 증가시켜서 일출 및 일몰시간을 인위적으로 뒤로 조정하여 오전의 일광을 오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 일몰까지 남은 시간은 여가생활을 할 수도 있고, 시간적으로 해가 진 직후에 잠들게 되므로 말 그대로 일광절약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되는 것이다. 즉, 쉽게 말해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면 시곗바늘을 한 시간 뒤로 돌렸다가,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 원래대로 돌려놓는 제도다.

    조명의 발달로 가치가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대체로 밤이 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밤에 조명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것부터 비용이고, 도심지역을 벗어나서 시골에만 가도 칠흑같은 어둠이 드리운다. 특히 땅이 넓고 조명이 적은 외국의 경우에는 도심만 조금 벗어나도 달빛이 없다면 아예 앞이 안보인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어둡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외활동은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야외에서 일을 해야한다면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머타임을 실시하면 좀더 일찍 일을 시작하는 대신 해가 남아있을 때 일을 일찍 끝내고 야외활동을 햇볕 아래에서 할 수 있고, 추가로 더 일을 하더라도 해가 떠있을 때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일광절약시간제가 고위도에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중위도(대략적인 위도 23.5°~ 50.0°) 에서 유의미하다. 낮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은 저위도에서 서머타임을 시행하게 되면 태양이 너무 늦게 뜨는 결과를 가져오고(멕시코의 사례), 고위도에서는 이미 절대적 낮길이가 길기때문에 굳이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아도 해는 일찍뜨고 늦게진다(상트페테르부르크 사례). 중위도에서는 일출을 6시 이전이후로 맞출 수 있으며, 일몰도 고위도 버금가게 맞출 수 있어, 유의미하게 일광을 활용할 수 있다(미국의 사례). 그냥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국가가 대다수가 유럽이고, 유럽이 고위도에 위치할 뿐.

     

    □서머타임 방법

    하절기에 국가의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일반적으로) 한 시간 앞당겨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 시간 앞당긴다는 것은 시에 해당하는 수를 1만큼 크게 만든다는 것이다. 서머타임이 실시되면 8시를 9시로, 2시를 3시로 바꿔 표기한다. 12시는 1만큼 커지면 13시이므로 1시가 된다. 평소에 8시에 출근하던 것을 서머타임 적용 후 8시에 출근하면 원래 시각으로 7시에 출근한 것과 같아지며, 제도적으로 한 시간 일찍 하루를 시작한 효과가 생긴다. 손목에 찬 시계, 탁상에 올려진 시계, 벽걸이에 걸려있는 전자시계, 컴퓨터에서 보이는 시계, 핸드폰에서 보이는 시계 등 모든 시계의 바늘을 한 시간 앞당기고, 모든 사람이 이 변경된 시계에 따라 생활하면 된다.

     

    □ 서머타임 단점

    • 운용에 돈이 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임의로 시계를 바꿔 맞추는 것만으로도 큰 비용이 발생하고, 전산적으로도 막대한 부담을 발생시킨다. 서머타임 하나 때문에 전산체계에 쓸데없이 복잡한 요소가 생기는 것이다. 1시 59분에서 바로 3시로 넘어가는 등 비선형적, 비연속적 계산이 추가되기 때문에 시간의 전산적 정렬, 비교, 분배 등에서도 윤년 윤일 만큼의 골치가 늘어난다.
    • 조삼모사
      오전 시간을 앞당긴 만큼 오후 시간도 당겨지는데, 일출이 빠른 만큼 일몰이 늦어진다는 게 문제다. 무슨 소리냐면 해가 일찍 뜬 만큼 일찍 일어났더니 정작 잘 때는 해가 안 지더라는 얘기다. 물론 그만큼 저녁에 더 놀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자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것은 결국 활동일 주기와 실제 생활 주기의 불일치를 늘려 개인 건강에 해악을 끼치고 동시에 생산성 저하를 일으킨다.

      게다가 유럽은 꽤나 고위도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낮이 정말 길다. 영국은 22시까지 날이 밝으며, 위도가 더 낮은 프랑스는 영국과 같은 UTC±0:00을 시간대로 써야 맞지만 UTC+1:00을 쓰기 때문에 오히려 영국보다 여름에 해가 더 늦게 진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하짓날에 일몰시각이 21시 58분이고 상용박명이 22시 40분까지 이어져 일반 직장인 기준으로 취침 준비를 하는 와중에 맑은날 한정으로 바깥은 아직도 은은하게 하늘빛이 비추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한국의 낮밤 주기만 접하던 사람이 이런 곳에 가면 분명 밤 9시인데 밝은 하늘 아래 공원에서 가족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해가 제일 늦게 지는 6월 하순에는 20시쯤에 해가 진다. 프랑스가 서머타임도 안 쓰고 시간대도 영국 시간대를 쓰면 19시 58분에 해가 진다.[5]

      이렇게 수면-취침 주기가 지역과 나라별로 죄다 꼬이니 당연히 서로 시간대가 다른 지역간 국제적 활동에 큰 방해가 되는 것은 덤이다. 이 역시 표준시를 의미없게 만드는 주객전도.
    • 에너지 절약 효과가 없다
      조명으로 소비되는 전력보다 에어컨이 소모하는 전력이 더 많다. 오히려 전력망이 시민들이 더 일찍 활동하는 만큼 더 일찍 부하를 받고, 더 늦게 자는 만큼 더 오래 부하를 받게 된다. 이로인해 전력망 유지를 위한 비용이 증가한다. 특히 더운 지방일 수록 전력망 부하로 인한 비용 증가가 더욱 심각해진다. 이렇게 발생한 전력망 추가 부하는 고스란히 화석연료 소모 및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다. 멕시코 멕시코 시티와 같이 1년 내내 봄 기후이거나, 쿠에르나바카, 아카풀코와 같이 덥기는 하나 습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굳이 에어컨을 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지역이나 위도가 높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면 모를까, 여름에는 습하고 무더운데다 장마 태풍때문에 여름 일조량이 적은[6] 동아시아 쪽에서는 에어컨 가동시간이 늘어난다.
    • 활동일 주기와의 불일치
      표준시 자체가 활동일 주기(바이오 리듬)와 일치하지 않아 문제가 많은데, 서머타임은 이 활동일 주기와 표준시간의 괴리를 더 발생시켜 심각한 건강 문제 및 생산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애당초 시계를 1시간 앞당기는 것은 실제 물리적 시간을 늘리는 행위가 아니며, 자기 자신에 대한 시간적 최면 또는 착각으로 볼 수 있다. 당장 몇 시간 정도의 시차가 나는 여행을 가도 생체시계가 적응하지 못해 고생하는 일이 잦다. 동경표준시를 쓰는 한국에서 여름은 활동일 주기와 표준시가 일치하는 짧은 기간이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시간을 바꾸는 서머타임을 도입하면 이 짧은 기간마저 없어지게 된다. 서머타임제를 쓰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서머타임 기간 동안 심혈관 질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
    • 시차 변동
      국가와 국가 사이에 일 년 내내 시차가 일정해야 헷갈릴 일이 없다. 그러나, 한쪽이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다른 한 쪽은 시행하지 않을 경우 두 국가 사이의 시차가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앙유럽의 경우 동절기에는 UTC+1을 쓰지만 하절기에는 UTC+2를 쓴다. 대한민국의 경우 일 년 내내 UTC+9를 쓰는데, 중간에 시차가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들어 헷갈릴 염려가 있다. 따라서 서머타임은 시차 변동의 문제가 있어 적절하지 않다.

    □ 서머타임 (대한민국)

    역사적으로 3차례 도입과 폐지가 반복되었으며, 현재 미적용.

    1948년 ~ 1951년 (4년간) - 시작일은 해마다 불규칙했으며, 9월 두번째 일요일 00:00 종료.
    1955년 ~ 1960년 (6년간) - 5월 시작, 9월 종료.

    1987년 ~ 1988년 (2년간) - 5월 두번째 일요일 02:00 시작, 10월 두번째 일요일 02:00 종료.

     

    □ 서머타임 (기타국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70여 국가에서 시행

    -미국: 3월 둘째주 일요일에서 11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8개월

    -유럽: 3월 말에서 10월 말 종료

     

     

    가을이 오면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되돌려(fall back:가을에는 시간을 뒤로 늦추라는 표현) 따뜻한 이불 속에서 좀 더 잘 수 있다

     

     

    * 나무위키 참조(서머타임)

    * 240312(화) 중앙일보 A23면 1단 오피니언 '여유로움과는 거리 먼 미국 서머타임 논쟁(안착히 글로벌협력팀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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