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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3.) 중앙일보 아침의문장 📰 인생 어휘(이승훈) "쓸모"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4. 05:5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3일🔸지면: 28면🔸내용: 곱게 자란 나무는 쓸모 있음 때문에 스스로를 해친다. 등불은 세상을 밝힌다는 쓸모 있음 때문에 자기 자신을 태워 없앤다. 계수나무와 옻나무도 쓸모 있음 때문에 벗겨지고 벌목되고 말았다. 쓸모가 없었다면 제 수명을 다했겠지만, 쓸모가 있었기에 생을 이어가지 못했다. 장자는 쓸모 있음에만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면을 보라고 외치고 있다. ‘쓸모없음’에도 쓸모가 있다. 『인생 어휘』(이승훈) 중에서.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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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오피니언 📰 소년이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4. 05:4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26면🔸제목: 소년이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기고: 김영민(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는다현대사의 비극 5·18 정면 응시공감 구하는 정서적 호소이자사유를 촉발하는 지적인 질문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귀결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사진)를 읽는 일은 피에 젖은 텍스트를 업고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다. 『소년이 온다』를 한달음에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다지 길지 않은 이 장편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종종 쉬고, 자주 한숨을 쉬어야 한다. 『소년이 온다』는 한국 현대사가 낳은 구상도(九相圖)이기 때문이다. 구상도란, 인간의 시체가 어떻게 부패해가는지를 두 눈 똑똑히 뜨고 보라고 권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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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오피니언 📰 손이 하는 일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4. 05:3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25면🔸제목: 손이 하는 일🔸기고: 김미옥(작가.문예평론가)🔸내용: 손, 두뇌 진화에 핵심적 역할 손으로 만지면서 공감각 느껴 종이책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어떤 강연에서 독자의 질문을 받았다. “싸고 편리한 전자책의 시대입니다. 비싸고 불편한 종이책은 곧 사라지겠지요?”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를 눈으로만 보는 건 삶이 아니지요. 연인을 만나듯 종이책을 읽는 동안 공감각이 모두 동원됩니다. 책은 그 자체로 실존하는 예술품이에요. 책의 물성은 우리에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손으로 느끼며 읽는 종이책은 전자책과 다릅니다.” 나는 가끔 종이책이 유기체처럼 생각된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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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아침의문장 📰 고독에 관하여(요한 G 치머만)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3. 23:1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28면🔸내용: 고독은 지나친 욕구를 억눌러 줄 뿐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진정 원하는 걸 찾도록 한다. 생활 방식이 소박한 곳에서는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바가 적을 뿐 아니라 그러한 바람을 충족시키기도 수월하다. 사치에 대한 욕구가 일지 않으면 그것을 누려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18세기 후반 유럽의 이름난 의사이자 사상가 요한 G 치머만의 고전이 된 저서 "고독에 관하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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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조선일보 오피니언 📰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3. 22:30
🔸신문: 조선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A37면🔸제목: 오늘의 우리 일이, 내일의 내 일🔸기고: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내용: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부분적 경험과 지식을 전체 또는 사실로 인식하는 ‘단순 실재론(naïve realism)’을 경계하는 말이다. 결정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가 있다는 암묵적 결론, 즉 ‘정보 적절성의 환상(the illusion of information adequacy)’이 단순 실재론의 한 원인이란 최근 연구를 접했다. 내용은 물 공급 문제를 겪는 학교를 그대로 둘지 아니면 상황이 좋은 다른 학교와 합병할지 하는 문제에 대해, A군에는 존속을 지지하는 정보만, B군에는 합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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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오피니언 📰 여사가 일등 공신이라는데 ...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3. 22:0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30면🔸제목: 여사가 일등 공신이라는데 ...🔸기고: 최민우(최민우의 시시각각)🔸내용: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이토록 머뭇거릴까. 아내니까, 가족이니까, 억울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정권 기반마저 흔들리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집권 초만 해도 윤 대통령이 여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엔 ‘부채 의식이 작용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12년 결혼했다. 둘은 띠동갑이다. 윤 대통령의 구애가 깊었다고 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특수부 검사로는 유명했지만,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 않은 50대 노총각이었다. 하지만 결혼 이후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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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조선일보 오피니언 📰 침묵이 말한다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3. 21:30
🔸신문: 조선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A37면🔸제목: 침묵이 말한다🔸기고: 김진영(연세대 교수/노어노문학)🔸내용: 여럿이 수다 떨다 대화가 끊겨 어색해지면, 러시아인은 ‘고요 천사 날아갔다’고 한다. 가령 체호프 드라마 속 등장인물이 썰렁한 얘기를 던져 좌중 모두 말을 멈췄을 때, 잠시 후 누군가 “고요 천사 날아갔군” 하는 식이다. 그렇게 해서 다시 대화의 숨통이 트인다. 이때 침묵은 소통을 향한 징검다리다. 19세기 시인 튜체프가 ‘침묵(Silentium)’이란 유명한 시에서 “말해진 생각은 거짓”이라고 썼다. 말해진 생각은 거짓이라는 그 생각을 또 말할 수밖에 없는 자가당착이 좀 우습긴 하나, 이 철학적 시인은 설명한다. “마음이 어찌 말을 하겠는가?/ 남이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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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조선일보 사회 📰 "페북·인스타 무한 알림·스크롤에 청소년 도파민 중독"신문스크랩/사회 2024. 10. 23. 12:50
🔸신문: 조선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A2면🔸제목: "페북·인스타 무한 알림·스크롤에 청소년 도파민 중독"🔸기고: 윤진호 기자🔸내용: ['범죄 방조자' 거대 플랫폼] 美법원이 내린 판결문 전문 분석"밤낮 없는 알림으로 앱 방문 유도무한 스크롤은 중단 시점이 없고좋아요 기능은 더 큰 자극 유발어린 이용자들 못 떠나게 붙잡아""흥분 신경물질 도파민 과다 분비청소년 신체정신건강에 악영향" “‘좋아요’ 버튼, 무한 스크롤(화면 내리며 보기), 끊임없는 알림. 이런 요소들은 모두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중독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법원은 지난 17일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와 관련한 소송 판결문에서 소셜미디어의 중독 요인에 대해 이같이 적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