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공연후기📚 ROH 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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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설레이고 순수한 어린아이로 되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이불 속에 들어가 '나홀로 집에' 영화를 보며 귤과 고구마를 먹고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 나가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던 그 때로~ 눈 위도 뽀득뽀득 밟아주어야 하는데~🤤!! 추운건 싫지만, 겨울이기에 행복했던 경험들을 떠올리면 즐겁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크리스마스를 축제처럼 즐기는 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가 알려지면서 '크리스마스' 하면 칠면조, 부쉬드노엘(통나무 모양의 케이크), 호두까기인형(발레) 이 떠오른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인형을 꼭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23일에 우연히 기사를 통해 메가박스에서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호두까기인형 공연실황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좋은 좌석이 남아있어 바로 예매하고 25일 10시 성수 메가박스 더 부티크 102관으로 갔다. 한화 45,000원에 영국 ROH(Royal Opera House) 발레 공연을 예매하고 영화관 정가운데 널찍한 리클라이너 소파에 앉아 공연을 가까이에서 보다니 대단히 의미있는 사치(내 기준)였고 제법 운이 좋았다. 

*부티크 상영관 어메니티:  웰컴 음료, 무릎담요, 실내용 슬리퍼, 물티슈 제공

 

공연실황을 영화관에서 보는 것의 장점 중 하나는 무대 뒤의 이야기(무용수, 감독, 의상디자이너, 오케스트라 공연)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해 준 작품에 대한 애정어린 설명은 몰입에 큰 도움이 되었다. 

 

공연을 보기 전 호두가기인형에 대한 기본적인 스토리를 알고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총 2막 구성으로 되어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막이 열리기 전 사회자가 스토리를 설명해준다. 

 

◻출연진

(사탕 요정) Fumi Kaneko
(왕자) William Bracewell
(클라라) Sae Maeda
(호두까기 인형 한스) Joseph Sissens

 

◻공개 시놉시스

크리스마스 이브, 어린 소녀 마리가 집에서 파티를 마친 후 잠들고
장난감이 실물보다 더 커지는 환상적인 세계에 대한 꿈을 꾼다.

그녀의 좋아하는 호두까기 인형이 살아나서
쥐의 왕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해 주는데…

 

 

1막.

호두까기인형 한스에는 드로셀마이어의 조카 영혼이 있으며, 한스는 진심 어린 사랑을 받아야 마법이 풀린다.

드로셀마이어가  과자나라로 데려간다.

 

2막.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

눈의 왈츠에서는 pas de deux(파드되: 발레에서 남녀 무용수가 함께 추는 춤)와 설경 무대 연출 등이 예술적이었으며 특히 눈송이를 표현한 무용수들의 점프와 아라비안 춤을 추는 무용수가 인상적이었다. 

꽃의 왈츠에서는 사탕 요정이 나왔는데, 익숙한 노래에 맞추어 가볍게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아름다웠다. 

 

너무나 아름다운 공연에 막이 끝날 때마다 소리없는 박수 갈채(😅)를 선사했는데 발레나 호두까기인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다소 1차원적인 후기이지만 첫 발레 공연을 본 기념으로 기록해본다 🐣

 

◻상영일정 : 2022년 12월 19일(월) ~ 2023년 1월 8일(일) 매주 월요일 / 일요일 상영

◻러닝타임 : 139분 (인터미션 없음)

◻제작진

(음악) Pyotr Il'yich Tchaikovsky
(안무) Peter Wright after Lev Ivanov
(원작) E.T.A. Hoffman
(각본) Victor Marius Alphonse Petipa
(지휘) Barry Wordsw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