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서울레이스 하프 후기

20231008 2023 서울레이스 하프 후기

 

서울레이스 참가 전 주에 무리를 했는지

평소 안좋았던 발이 문제가 생겼다.

디딜 때마다 전해지는 통증에

대회 전까지 매일매일 치료를 받았지만

전 날 밤, 200m 조차 버거워서

하프 DNF를 각오하고 나가게 되었다.

 

#2023서울레이스

 

신호음이 들리고 출발선에서 뛰기 시작했다.

막상 뛰니까 뛰어졌다.

주변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뻥 뚫린 도로를 누비며 달리는 쾌감이 짜릿했다.

"그래, 이 맛이지✊🏻"

 

마라톤에 나가면 대회 뽕이 생긴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게도 약한 업힐구간마저

평소보다 덜 힘들었고 더 빨리 뛰어졌다.

 

금세 11k를 뛰었고 이대로라면 문제 없이 완주할 수 있을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하프 15k 구간에 들어서면서 고비가 시작됐다.

6k는 식은죽 먹기라 생각했는데 결국 잠시 쉬고 다시 출발~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막판 스퍼트까지 하면서 완주했다.

 

나중에 신발을 벗어보니,

양발에 물집이 터져 있었다

알고나서부턴 물집 통증도 더해져서

다시 엄살 쟁이가 됨...ㅎㅎ

 

중간에 쉬었음에도

목표로 세웠던 2시간 안쪽으로

하프를 마무리하여 만족스러웠다.

 

날씨가 좋아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달려보아서

기분이 좋았던 서울레이스

 

끝났다

 

 

기록: 부문/Half 01:54:51, 구간/10k 00:5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