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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레사의 문화생활 🖼️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좋아하는/그림 2024. 7.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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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레사의 문화생활 🖼️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언젠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경과 전시작품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이상한 끌림이 있는 곳이었다.

    1. MMCA 과천프로젝트 2023: 연결
    2.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3. MMCA 기증작품전: 1960-70년대 구상회화

    지금은 3가지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결은 무료, 나머지는 각각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백남준 선생님의 다다익선 작품을 보았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작품인데 실제로 보니 신기했고 그 시절, TV로 설치미술을 시도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더 위로 올려다보니 동그란 천장 창 주위로 국립현대미술관을 기리는 기념 문구가 쓰여있었는데 문자에 담긴 염원에서 기품이 느껴졌다. (방문한 사람 중 저 문구를 읽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2주 간 심한 몸살을 앓아서 그런지 체력이 떨어져 전체를 둘러보진 못하고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라는 사진전과 회화만 관람했다.

    사진전에서는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일상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참 신기하게도 불과 10년, 20년 전 사진일 뿐인데 한참 오래된 사진을 보고있는 기분이 들었다. 변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외적인 변화든 내적 변화든 변화를 알아채는 것은 필요한가? 유연한 생각으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셨던 부모님이지만 어느순간 고지식한 모습을 보여주셨을 때 그리고 10년 전이나 20년 전의 나 또한 지금의 내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 변화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단지 사진전이었지만,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기억하고 싶은 '오늘'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나도 야수파처럼, 아니면 표현파처럼 멋들어지게 쓱싹쓱싹 휘갈겨 그리고 싶기는 하지만 역시 그림이라는 건 반듯해야 하고 질서가 있고 너무 지나치게 원색으로 과열되지 않는 색 면을 지닌 화풍이 내 분수에도 맞고 우리 한국 미술의 장래를 위해서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더군."(이종우 1899-1981) 60-70년대 구상회화는 사실적인 표현을 하는 회화로 사적인 재현, 일상,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그려진 그림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김형근 화백과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었다. 김형근 화백은 한국의 미(美)를 화폭에 선명하게 묘사하여 신비로움을 주었고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그렸음에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최근 그리스로마신화/종교 등을 소재로한 서양작품의 전시를 보았었는데 이번 전시는 친숙한 우리 문화를 그린 구상회화여서 작품을 이해하기가 조금 더 수월했다.

    방문일자: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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