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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레사 책방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좋아하는/책 2023. 8. 2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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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저마다 대상, 방법, 정도가 다른 수많은 사랑을 경험해왔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

    애달프고 소중한 사랑.

     

    사랑을 하고 이별하는 일련의 과정은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는 내게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이었는데

    인연의 끈을 붙들고 있는 것이 버거워 놓아야 할 때라는 것을 직감하는 순간

    다시는 보지 못할 거란 상실감마저 상처로 남는다.

     

    이별의 장점도 있다.

    좀처럼 돌아보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시간이 약이다. 결국 잊혀질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했든 지나간 일일 뿐이고 좋은 경험이었다로 귀결된다.

    이 시기만 버텨낸다면 더 성숙해질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긴다.

     

    고백할 것이 있다. 사실은 이별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소식이 들릴 때마다, 특정한 날들이 돌아올 때마다 생각이란 것을 하지 못하도록 몸부림을 치곤했다. 마음을 컨트롤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

     

    최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려울 것만 같던 내게 설렘을 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앞에만 서면 뚝딱뚝딱. 서른, 아직 사랑이 서툰 나이니까 ㅎㅎ~. 

     

    만약 내가 다시 연애를 하게되고 결혼을 그리게 된다면 톡 건드리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하고 즐거운 잔잔한 사랑을 하고싶다. 가끔 투닥거릴지라도 현명하게 해결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고 싶고 평생 둘도 없는 친구이자 여자이고 싶다.


    소설에서 주인공 라비가 부인 커스틴과 결혼한 지 16년이 되었지만,

    진전. 단절. 재협상. 소원한 기간. 감정적 회귀가 깔려 12번의 이혼과 재혼을 했다고 표현한 대목이 인상깊었다.
    (운명같은 만남 - 행복 - 토라짐 - 소원한 관계 - 사랑 의 반복)

    행복한 일만 있다면 참 좋을텐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고 한다.
    그 어떤 난관이 오더라도 절대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 부모님께 받은 사랑 그대로 자녀에게 사랑과 화목한 가정을 물려주고 싶은 꿈이 있고,

    산책길에 마주한 노부부의 따뜻한 손깍지가 세상 무엇보다 부럽다.

    다음 선택은 마지막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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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p 잘 들어주는 사람은 의사 전달을 잘하는 사람 못지않게 드물거나 중요하다. 잘들어주는 사람 역시 특별한 자신감이 그 비결이다. 어떤 확고한 가정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는 정보로 인해 경로를 이탈하거나 그 무게에 무너져 내리지 않을 수 있는 수용력 말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라면 마음속에 얼마간 담아둘 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미 경험을 통해 모든 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105p 당신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야. 그래서 당신 마음속 기이한 구석구석들을 알고 싶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싶어. 당신이 바라는 모든 일을 하거나 당신이 바라는 모든 존재가 되진 못할 거야. 당신도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우리가 자신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를 서로 용기 있게 얘기하는 그런 사람들이 될 수는 있다고 믿고 싶어. 그렇지 않으면 침묵과 거짓말인데, 그건 사랑의 진짜 적이잖아." 

    .... "내가 당신에게 뭐든 다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당신에게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116p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성적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익혀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한두 가지 면에서 다소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쾌히 인정할 줄 아는 간헐적인 능력이다.

     

    📑123p 우리는 정말로 책임이 있는 권력자에게 소리를 내지를 수가 없기에 우리가 비난을 해도 가장 너그럽게 보아주리라 확신하는 사람에게 화를 낸다. 주변에 있는 가장 다정하고, 가장 동정 어리고,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 즉 우리를 해칠 가능성이 가장 적으면서도 우리가 마구 소리를 치는 동안에도 우리 곁에 머물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에게 불만을 쏟아놓는 것이다.  ... 분별 있고 예의 바른 말은 모르는 사람에게 할 수 있지만, 밑도 끝도 없이 무분별하고 터무니없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진심으로 믿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뿐이다.

     

    📑135p-136p "하지만 또 말하고 싶고 우리 둘 모두에게 교훈이 될 만한 얘기는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적어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면들에서 운이 아주 좋다는 거야. 우리에겐 서로가 있으니 운이 좋고, 별 탈 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으니 운이 좋고, 비로 축축한 여름휴가 때 아우터헤브리디스의 양 똥 냄새가 좀 나는 오두막에서도 아주 재미있게 지낼 줄 아니 얼마나 운이 좋은 거야? 나로서는 당신과 함께라면 정말 솔직히, 이 벤치 위에서 살아도 행복하겠어."

     

    -📑145p-146p 부부는 아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들이 본 피조물 중 가장 아름답고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이는 이 아기가 무한한 지혜를 품은 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로 그들을 응시한다. 마치 전생을 살면서 세상의 모든 지혜를 흡수한 것만 같다. 저 넓은 이마, 저 섬세하게 빚어진 손가락, 저 눈꺼풀처럼 보드라운 발. ....그들은 누군가에게 그렇게 강렬하고 광범위하게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다. 이곳에 와준 그녀가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사랑이란 개념을 변화시킨다. 그들은 정작 중요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깨닫는다.

     

    -📑151p 부모로서 우리는 사랑에 관해 또 다른 것을 알게 된다. 우리에게 의지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 달려 있는 그 존재 주변으로 어떠한 책임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야 할지를 깨닫는 것이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힘이 의도와는 무관하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알게 된다.

     

    📑163p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다정함을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는 건 멋진 일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어린애 같은 면에 조금 더 다정함을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면 더욱 멋질 것이다.

     

    📑279p 우리가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은 근본에 있어서는 불완전할 것이다. .. 상처 없이 살아온 사람이 누가 있을까.

     

    -📑280p 연인의 이해 능력에는 적정 한계가 있고, 우리는 언젠가 그 한계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직무유기라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애석하도록 무능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충분히 헤아릴 수 없으며,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게 정상이다. 어떤 사람도 다른 누군가를 정확히 이해하고 충분히 공감하지 못한다.

     

    -📑283p 우리는 너무 다양하고 특이하다. 영구적인 조화는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는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취향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고 흔쾌하게 취향의 차이를 놓고 협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알맞은' 사람의 진정한 표지는 완벽한 상보성이라는 추상적 개념보다는 차이를 수용하는 능력이다. 조화성은 사랑의 성과물이지 전제 조건이 아니다.

     

    📑290p 그들은 함께 이뤄온 것에 황홀한 충성심을 느낀다. 다투게 되고 화나고 웃음 나고 어리석고 아름다운 그들의 결혼 생활은 틀림없이 그들만의 것이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여기까지 온 것,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광기를 이해하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노력하고 그때마다 새로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결혼 생활을 지켜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 결혼 생활에 머무른 것은 기이하고도 신기한 업적이며 두 사람은 그들만의 전투로 단련된 상흔 입은 사랑에 충성심을 느낀다.

     

    -📑293p 그는 이제 거의 어떤 것도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처럼 완전히 평범한 인생을 사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그리고 이 늦은 오후 여름 햇살 아래 스코틀랜드의 산비탈에서 경험한 짧은 순간 ㅡ 그리고 그 이후에도 때때로 ㅡ 라비 칸은 커스틴이 곁에 있으면 인생이 무엇을 요구하든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겠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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