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레사 책방 📚 국부론 (부제: 여러 국가의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대한 탐구) - 애덤 스미스 지음좋아하는/책 2024. 1. 25. 19:30반응형
📚서른한살의 기록 : 국부론 (부제: 여러 국가의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대한 탐구) - 애덤 스미스 지음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국부론은 본래 국가의 부의 성질과 원인에 대한 고찰(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로 1776년에 발간된 책이다. 출판사 현대지성에서 국부론 단권 완역본을 출간하면서 책을 선물로 보내주었다. 연보를 포함하면 1117p에 달하는 분량이다. #자유방임주의 #애덤스미스 #보이지않는손 #국부론 에 대한 개략적인 부분은 익히 들어왔지만 전공자가 아닌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 것인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얻게될 것인지, 리뷰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은 채 한장한장 읽어나갔다.
먼저 책의 이름을 먼저 살펴보면 국부(國富), 나라가 지닌 경제력을 의미한다. 국가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력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국가란 체제가 민주주의이든 공산주의이든 상관없는 것으로 이해했다.) 경제의 사전적의미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생산, 무역, 화폐 공급 사이의 관계로 인간은 수렵활동을 하던 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제활동을 해왔다. 부족사회를 시작으로 지역, 국가가 생기고 그 안에서 사회화가 되어온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의 본질과 그 원인, 인간 존재의 이유까지 불변의 법칙을 탐구하였고 생활 속에서 익히 겪어 보았던 근거를 들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당연하지만 깊게 탐구하지 않았던 것들의 내면, 광활한 경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국부론은 총 5권으로 제1-2권은 경제 이론, 제3권은 각 국의 산업 발달 역사, 제4권은 중상주의와 중농주의 경제 이론 비판, 제5권은 국가 운영과 사법행정에 소요되는 경비와 수입원(세금과 공채)에 대해 기술하면서 법학과 정치학까지 다루고 있다. 제1권 담합부분에서는 지난 22일 정부에서 발표한 단통법 폐지(입법 논의 전)가 연상되었고 제2권과 제5권의 통치 부분을 읽으면서 최근 이슈되었던 모 건설사의 워크아웃이 연상되기도 했다. 테슬라 CEO인 일론머스크가 왜 이 책을 인생책이라고 했던 것인지 짐작이 간다. 경제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사업가에게는 바이블같은 책이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경제활동을 하고있는 우리들의 필독서이기도 하다. 노동, 물가, 소득 등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 9년,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제1권 노동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고 '나의 노동의 가치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의미있었다. 책에서 말하듯 노동은 명백히 가치를 측정하는 유일하고 정확한 척도이자 유일하고 보편적인 척도이다. 경력을 쌓는다면 앞으로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종사하는 것이 좋을텐데, 현재 직무는 그러하지 못한 것 같다. 한번사는 인생, 실력있고 가치있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지금 자리에서는 나를 드러낼 기회가 없다. 지금처럼 워라밸 좋은 공공기관에서 전공을 살리고 싶기도 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기업도 관심이 간다. 다음 계단에서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파악해 볼 필요도 있겠다. 보람있는 삶을 살자니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만족도가 떨어진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길어질수록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는데 연애·결혼·출산 해야할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만 같다. 평범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평범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들이 하나 둘 더해져 그 벽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과 선택인 것 같다. 수많은 경험으로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나'를 그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니까 신중하자."
..
📖
..📑50p
노동은 모든 물건에 부과된 최초의 가격이자 구매 대금이었다. 세상 모든 부를 구매하는 데 원래 사용했던 건 노동이지, 금은이 아니었다. 부를 소유하고 그것을 어떤 새로운 생산물과 교환하려는 사람들에게 부의 가치는, 그 부가 그들이 구매·장악할 수 있게 하는 노동의 양과 정확히 같다.
…
막대한 부가 그에게 당장 그리고 직접적으로 주는 힘은 무엇인가? 그것은 물건을 사들일 수 있는 구매력이다. 즉, 어떤 시점에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노동 혹은 모든 노동 생산물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이다. 재산의 많고 적음은 이런 구매력 크기에 비례하고, 또 그 재산으로 그가 구매하거나 장악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노동량 혹은 같은 얘기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노동 생산물의 양에 정확히 비례한다. 모든 물건의 교환가치는 항상 그것이 그 소유주에게 제공하는 이러한 힘의 정도와 정확히 같다.
…
서로 다른 두 가지 노동 사이의 비율을 확인하는 일은 때때로 까다롭다. 두 가지 다른 일에 들인 시간만으로는 이런 비율을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동자가 견뎌낸 어려움과 발휘된 독창성이 각기 어느 정도 다른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57p
노동은 명백히 가치를 측정하는 유일하고 정확한 척도이자, 유일하고 보편적인 척도이다. 언제 어디서든 다른 상품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기준이라는 뜻이다.
📑508p (보이지 않는 손: 개인은 최고 가치를 올리는 곳에 투자한다)
국내 산업에 투자하는 개인은, 그 산업에서 가장 큰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생산물을 만드는 방향으로 산업을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개인은 공공 이익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없고 또 자신이 그런 이익을 얼마나 많이 추진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해외 산업보다 국내 산업을 선호하는 것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의도이고, 또 국내 산업이 최대 가치를 올리도록 유도하여 자기 이익을 올리려는 목적에서 그렇게 한다. 다른 많은 경우에도 그러하지만, 그는 이 경우에 보이지 않는 손(an invisible hand)에 인도되어 자기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목적을 추구한다.
📑509p
스스로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어리석고 주제넘은 사람에게 그 권한을 맡겼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554p
돈을 벌려는 개인은 국내의 가난한 오지로 갈 생각은 절대 하지 않고 그 대신에 수도로 가거나 아니면 번화한 상업 도시로 간다. 그들은 직감적으로 큰돈이 돌지 않는 곳에서는 큰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 많은 돈이 돌고 있는 곳으로 가야만 그 돈 중 일부가 자신에게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원리가 1명, 10명, 20명을 움직이는 힘이면서 동시에 1백만, 1천만, 2천만 명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힘이다. 또 국가는 그런 원리에 따라 다른 나라의 부를 보아야 하고, 그 부가 우리나라의 국부를 증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743p
소비는 모든 생산의 유일한 목적이자 목표이다. 생산자 이익 보호는 소비자 이익 증진에 필요한 한도 내에서만 해야 한다. 그러나 중상주의 제도에서 소비자의 이익이 생산자의 이익을 위해 거의 계속적으로 희생되고 있다. 중상주의는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산업과 상업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생각한다.
📑924p (조세의 4대원칙 중, 공평성의 원칙)
모든 나라의 국민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즉 나라의 보호를 받으면서 각자 올리는 수입에 비례해 정부를 뒷받침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 거대한 나라에서 개인과 정부의 비용 관계는 마치 거대한 사유지의 공동 임차인이 부담해야 하는 관리 비용과 같다. 공동임차인(국민)은 각자 사유지에서 이익을 누리는 것에 비례해 돈을 내놓아야 할 의무가있다.
📑926p (조세의 4대원칙 중, 최소 징수의 원칙)
모든 세금은 … 국고에 꼭 들어가야 할 금액 이외의 것은 징수되지 않도록 고안되어야 한다.
📑1064p
안정적인 단일 정부가 들어선 거대 국가에서는, 중앙보다 외곽에서 정파 정신이 덜하다. 수도, 즉 당파심과 야욕이 크게 쟁탈전을 벌이는 주된 현장에서 떨어져 있는 지방은 그 거리 덕분에 경쟁하는 파벌 중 어느 한쪽 견해에 몰입하는 현상이 비교적 덜하고, 또 모든 당파의 행동에 대해 중립적이고 치우치지 않은 공평한 관찰자처럼 행동한다.
📑1067p
통치자들은 여태껏 추구해왔던 화려한 몽상을 적극 실현하든지, 아니면 그런 꿈에서 깨어나 국민을 깨우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완성될 수 없으면 포기해야 한다.
#Adam smith #The Wealth of Nations #invisible hand #애덤스미스 #국부론 #보이지 않는 손
반응형'좋아하는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레사 책방 📚 비폭력에 대하여(톨스토이) (0) 2024.04.19 테레사 책방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 괴테 (미뇽의 노래 4편) (3) 2024.03.13 테레사 책방 📚 가치있는 삶 (부제: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 미로슬라브 볼프 외 지음 (2) 2023.12.01 테레사 책방 📚 바오밥나무와 달팽이(민병일) (0) 2023.10.20 테레사 책방 📚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안리타) (1)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