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스크랩/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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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조선일보 오피니언 📰 '별로'인 순간의 마법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25. 22:39
[일사일언] '별로'인 순간의 마법 며칠 전 넷플릭스 영화 카테고리에서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크로스’를 봤다. 형사와 특수 요원의 세계를 다루고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등 출연진도 화려해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토리와 캐릭터 모두 어디선가 본 듯하고 액션은 미지근했다. 부부 첩보물이라는 뼈대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가깝고, 남성 조직에서 활약하는 여자를 코믹하게 그린 부분은 ‘조폭 마누라’를 연상케 했다. 그래도 참고 끝까지 보았다. 싫든 좋든 끝까지 보고 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니까. 평론가로서 곤혹스러운 것 중 하나는 좋아하지 않는 작품을 보는 일이다. “그 작품은 별로”라는 한마디를 자신 있게 하기 위해 긴 러닝타임을 견뎌야 한다. 그럴 때는 이어질 장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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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조선일보 오피니언 📰 中, 세계 태양광 패널 80% 생산… 美는 수입금지, 유럽은 우물쭈물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25. 22:27
[최준영의 Energy 지정학] 中, 세계 태양광 패널 80% 생산… 美는 수입금지, 유럽은 우물쭈물中, 토지 무료인 서부 사막에 만든 태양광 발전소서 값싼 전력 생산 패널 제작에 쓰며 원가 크게 낮춰 와트당 16센트… 압도적 경쟁력최준영·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 탓에 한층 포악해진 폭염은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어류와 농작물에 타격을 가할 뿐 아니라 열사병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에 맞서는 인류 최대의 발명품은 에어컨이고,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에어컨 대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2018년 통계에 따르면 86%의 가구가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91%), 미국(90%)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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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중앙일보 오피니언 📰 불규칙 속의 규칙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25. 22:16
황원묵의 과학 산책불규칙 속의 규칙 지도는 기본적으로 정보 제공이 목적인 문서이지만, 정보 제공을 떠나 어지러이 얽힌 도로망은 잘 그린 그림 같다. 도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도로망은 네모반듯한 인위적 격자로 보이는 반면 오랜 세월에 걸쳐 생겨난 도로망은 더 자연스레 보인다. 이 불규칙한 자연스러움 속에 숨은 규칙이 있을까? 도로를 추상화하여 2차원의 면을 가르는 선으로 생각해보자. 도로들로 둘러싸인 면들은 다각형인데 계획 없이 비뚤비뚤 생겨났어도 대부분 사각형이다. 자생적 사각형의 신비로움은 면을 가르는 다른 예들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 벌집은 상당히 규칙적인 육각형으로 이루어졌고, 비누 거품도 단면을 보면 정확하진 않아도 대체로 육각형이다. 도자기 표면의 아름다운 잔금이나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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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중앙일보 오피니언 📰온라인 플랫폼 무한경쟁중…크다고 더 규제하는 게 맞나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10. 05:48
[김두식의 이코노믹스] 온라인 플랫폼 무한경쟁중…크다고 더 규제하는 게 맞나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상임대표·변호사양날의 검 될 수 있는 플랫폼법 ‘타다’ 등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기존 산업·노동자와 마찰 빚어입점 사업자와 수수료 갈등 속플랫폼 규제법 제정 촉구까지토종 플랫폼 다 규제 대상 포함과잉 규제 부작용도 고려해야 온라인 플랫폼이 금융과 제조, 방송, 콘텐트, 운송, 유통, 여가 등 전 산업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벤처기업, 중소상공인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배달과 운전 같은 일을 하는 플랫폼 노동자가 생겨났다. 현재 한국에는 전체 취업자의 8.5%에 달하는 약 22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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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중앙일보 오피니언 📰공룡·소행성·라그랑주 점, 그리고 우주 탐험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10. 05:40
[박권의 미래를 묻다]공룡·소행성·라그랑주 점, 그리고 우주 탐험박권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공룡 멸종의 원인 소행성 충돌백악·팔레오기 사이 지층 증명소행성, 인류 위협이면서 자원2029년 올 아포피스, 한국 탐사 공룡의 멸종은 어이없이 일어났다. 백악기와 팔레오기 사이 어느 날, 지름 10㎞ 정도의 소행성 하나가 현재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마을 칙술루브 근처 바다로 떨어졌다. 소행성의 충돌로 생긴 강력한 충격파는 순식간에 수많은 생명체를 소멸시켰다. 하지만 더 큰 재앙은 충격파 이후에 일어났다. 충격파가 대량으로 발생시킨 먼지는 대기권 상층부에 머물며 지구의 기후를 빙하기로 만들어버렸다. 이때 현재까지 살아남은 조류를 제외한 모든 공룡이 멸종했다.(공룡은 새의 조상이다.) 참고로, 이 사건은 ‘백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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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조선일보 오피니언 📰그로토(Grotto)의 공간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10. 05:25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46] 그로토(Grotto)의 공간박진배 뉴욕 FIT 교수, 마이애미대학교 명예석좌교수 그로토(Grotto)는 지형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동굴을 뜻한다. 바다와 연결된 경우도 많은데, 보통 석회석으로 이루어져 오랜 세월 동안 물과 닿아 부식되면서 특별한 형태가 구축되고 또 변형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런 지형을 이용해서 마을을 건설하고, 지하 공간에는 와인과 음식을 저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바닷가에 사는 연인들이 몰래 사랑을 나누고, 해적들은 배나 약탈한 물건을 숨기는 장소로도 사용하곤 했다. 현재도 이탈리아의 카프리나 나폴리 등 해안 도시 주변에 산재해서 관광 명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용어지만, 사이판을 여행했던 사람들은 스쿠버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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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7.13.) 중앙일보 오피니언 📰[시(詩)와 사색] 달은 아직 그 달이다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10. 05:15
[시(詩)와 사색] 달은 아직 그 달이다 (이상국)나 어렸을 적 보름이나 되어 시뻘건 달이 앞산 등성이 어디쯤에 둥실 떠올라 허공 중천에 걸리면 어머니는 야아 야 달이 째지게 걸렸구나 하시고는 했는데, 달이 너무 무거워 하늘의 어딘가가 찢어질 것 같다는 것인지 혹은 당신의 가슴이 미어터지도록 그립게 걸렸다는 말인지 나는 아직도 알 수가 없다. 어쨌든 나는 이 말을 시로 만들기 위하여 거의 사십여년이나 애를 썼는데 여기까지밖에 못 왔다. 달은 아직 그 달이다.『달은 아직 그 달이다』 (창비 2016)초승달은 음력 달의 처음 셋째 날에 떠오릅니다. 반면 그믐달은 음력 달의 마지막 날에 떠오릅니다. 이날이 지나면 달은 태양과 같은 방향으로 이동해 하루 정도 잘 보이지 않는 월삭의 시기를 지나 다시 초승 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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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중앙일보 오피니언 📰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죗값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8. 8. 19:12
[정 변호사의 ‘죄와 벌’]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죗값잔혹한 살인 즐기듯 저지른 악마…교화냐 사형집행이냐 딜레마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다. 그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왜 사이코패스 살인마 같은 사람들을 사형에 처하지 않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사회적 충격을 준 사이코패스로는 정유정이 꼽힌다. 정유정(1999년생)은 2023년 5월에 과외 교사 아르바이트 중개 앱에 가입한 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인 척하며 영어 과외 교사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한 20대 여성이 거리가 멀다고 거절하자 정유정은 스스로 교복을 입고 흉기를 든 채 그 여성 집으로 찾아가 그 여성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 내어 여행용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