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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4.) 중앙일보 아침의 문장 📰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 편』 중에서 (가난하게 만드는 부)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5. 22:0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4일🔸지면: 28면🔸제목: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 편』 중에서 세상에서 부라고 일컫는 것만큼 사람을 찌들게 만드는 것이 없다. 부를 손에 쥐었다는 말은 전과 달리 돈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자신도 모르게 좀 더 돈이 드는 살림살이에 익숙해지면서 꼭 필요하든 아니든 별로 다르지 않은 물품 장만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 이렇게 해서 부를 얻는 대신 얼마쯤 자주성을 잃는다. 갑자기 벌이가 줄어든다면 한때 나를 부유하게 만들어준 수단을 갖고 있어도 전보다 가난하다고 느낄 것이다.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 편』 중에서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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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4.) 중앙일보 오피니언 📰 통일은 헌법적 가치지만 MZ 세대는 이미 ‘반통일’이 주류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5. 21:3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4일🔸지면: 24면🔸제목: 통일은 헌법적 가치지만 MZ 세대는 이미 ‘반통일’이 주류🔸기고: 김정하 논설위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24년 통일의식 조사 1980년대 운동권 민족해방(NL)계열의 상징적 인물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통일, 하지 말자”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전대협 의장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때까지 입만 열면 통일을 외치던 그가 갑자기 노선을 180도 바꾼 것은 올 초 북한 김정은의 ‘적대적 2국가’ 선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은 “종북(從北)인 줄 알았더니 충북(忠北)이었냐”(오세훈 서울시장)며 맹렬히 비판했으나, 진보 진영 일각에선 본격적으로 ‘반통일’을 선언할 조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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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3.) 중앙일보 아침의문장 📰 인생 어휘(이승훈) "쓸모"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4. 05:5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3일🔸지면: 28면🔸내용: 곱게 자란 나무는 쓸모 있음 때문에 스스로를 해친다. 등불은 세상을 밝힌다는 쓸모 있음 때문에 자기 자신을 태워 없앤다. 계수나무와 옻나무도 쓸모 있음 때문에 벗겨지고 벌목되고 말았다. 쓸모가 없었다면 제 수명을 다했겠지만, 쓸모가 있었기에 생을 이어가지 못했다. 장자는 쓸모 있음에만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면을 보라고 외치고 있다. ‘쓸모없음’에도 쓸모가 있다. 『인생 어휘』(이승훈) 중에서.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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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오피니언 📰 소년이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4. 05:4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26면🔸제목: 소년이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기고: 김영민(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는다현대사의 비극 5·18 정면 응시공감 구하는 정서적 호소이자사유를 촉발하는 지적인 질문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귀결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사진)를 읽는 일은 피에 젖은 텍스트를 업고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다. 『소년이 온다』를 한달음에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다지 길지 않은 이 장편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종종 쉬고, 자주 한숨을 쉬어야 한다. 『소년이 온다』는 한국 현대사가 낳은 구상도(九相圖)이기 때문이다. 구상도란, 인간의 시체가 어떻게 부패해가는지를 두 눈 똑똑히 뜨고 보라고 권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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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오피니언 📰 손이 하는 일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4. 05:3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25면🔸제목: 손이 하는 일🔸기고: 김미옥(작가.문예평론가)🔸내용: 손, 두뇌 진화에 핵심적 역할 손으로 만지면서 공감각 느껴 종이책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어떤 강연에서 독자의 질문을 받았다. “싸고 편리한 전자책의 시대입니다. 비싸고 불편한 종이책은 곧 사라지겠지요?”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를 눈으로만 보는 건 삶이 아니지요. 연인을 만나듯 종이책을 읽는 동안 공감각이 모두 동원됩니다. 책은 그 자체로 실존하는 예술품이에요. 책의 물성은 우리에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손으로 느끼며 읽는 종이책은 전자책과 다릅니다.” 나는 가끔 종이책이 유기체처럼 생각된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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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아침의문장 📰 고독에 관하여(요한 G 치머만)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3. 23:1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28면🔸내용: 고독은 지나친 욕구를 억눌러 줄 뿐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진정 원하는 걸 찾도록 한다. 생활 방식이 소박한 곳에서는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바가 적을 뿐 아니라 그러한 바람을 충족시키기도 수월하다. 사치에 대한 욕구가 일지 않으면 그것을 누려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18세기 후반 유럽의 이름난 의사이자 사상가 요한 G 치머만의 고전이 된 저서 "고독에 관하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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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조선일보 오피니언 📰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3. 22:30
🔸신문: 조선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A37면🔸제목: 오늘의 우리 일이, 내일의 내 일🔸기고: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내용: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부분적 경험과 지식을 전체 또는 사실로 인식하는 ‘단순 실재론(naïve realism)’을 경계하는 말이다. 결정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가 있다는 암묵적 결론, 즉 ‘정보 적절성의 환상(the illusion of information adequacy)’이 단순 실재론의 한 원인이란 최근 연구를 접했다. 내용은 물 공급 문제를 겪는 학교를 그대로 둘지 아니면 상황이 좋은 다른 학교와 합병할지 하는 문제에 대해, A군에는 존속을 지지하는 정보만, B군에는 합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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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중앙일보 오피니언 📰 여사가 일등 공신이라는데 ...신문스크랩/오피니언 2024. 10. 23. 22:00
🔸신문: 중앙일보🔸일시: 2024년 10월 22일🔸지면: 30면🔸제목: 여사가 일등 공신이라는데 ...🔸기고: 최민우(최민우의 시시각각)🔸내용: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이토록 머뭇거릴까. 아내니까, 가족이니까, 억울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정권 기반마저 흔들리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집권 초만 해도 윤 대통령이 여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엔 ‘부채 의식이 작용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12년 결혼했다. 둘은 띠동갑이다. 윤 대통령의 구애가 깊었다고 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특수부 검사로는 유명했지만,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 않은 50대 노총각이었다. 하지만 결혼 이후 윤 대통령..